[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경찰이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인 용준(19·활동명 노엘)씨의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 씨 및 그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김모(27)씨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내역 등에 장 씨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입증할 내용이 포함됐는지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승자 A씨의 음주운전방조 혐의 등 이 사건에 관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지속하겠단 계획이다.

장 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주취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추돌한 혐의 등을 지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 씨가 음주사고 수습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사고 피해자에게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해 사고를 무마하려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논란을 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 씨를 범인도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0일 소환 조사하는 등 의혹 진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당시 본인이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경찰 조사 당시 ‘장 씨와 친해서 전화를 받고 도와주러 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 측은 김 씨에게 대신 운전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했다. 다만 김 씨를 상대로 부탁을 할 때나 피해자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장 의원 등 다른 가족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