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경찰이 한국 범죄사에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것 같았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차례에 걸쳐 일어났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30여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 중인 A(50)씨를 진범으로 특정할 주요 단서를 확보했다.

당시 사건 증거물 중 피해자 속옷 등에 남은 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일치하는 용의자를 특정했다.

과거 수사 기법으로는 확인하지 못하던 DNA 주인을 최근 분석 기술의 발달로 특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찰은 잔여 증거물에 대한 감정의뢰와 수사기록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 첫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총 1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 살인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연인원 180만 명을 투입하고도 뚜렷한 용의자를 찾지 못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아 있었다.

해당 사건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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