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로 출발해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하희라가 연극 무대로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모노드라마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가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불감증에 시달리는 한 유부녀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은 여성들 사이에서 꼭 봐야 하는 작품으로 입소문나고 있다. 하희라는 유부녀 ‘지윤’역을 맡아 열연 중이며 1인 12역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는 유호정, 신애라, 김희애 등 절친한 연예인들이 공연장을 방문해 일반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유명 연예인과 함께 객석에서 연극을 관람한다는 것이 쉬운 경험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하희라의 컴백 연극 무대에 남편 최수종의 역할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종씨는 자신도 현재 KBS 대하드라마 ‘해신’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스케줄을 조정해가며 아내의 연극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같은 소속사 연예인과 연출가 몇 명은 최수종씨의 권유로 관람을 했다. 아내의 컴백에 남편의 외조가 좋은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공연계의 장기 불황도 이들 부부 사랑만큼은 이길 수 없었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한편 하희라는 “이 연극을 소화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연습에 몰두했다”면서 “관객들이 애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진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는 표현과 함께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 정동 제일화제 세실극장에서 오는 9월 26일까지 열리는 모노드라마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가 과연 막을 내리는 날까지 매진을 기록할지 궁금하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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