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뉴시스]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에서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를 하고 관련 단체가 북한을 추종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류 교수는 일제 강점기가 한국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내용 등이 담긴 도서 '반일 종족주의'를 강의 교재로 사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학계에서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먼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2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연세대 학생들 중에 이 남자 강의를 녹음한 학생이 있을까. 배상을 받아야 하겠다"며 "완전히 허위사실을, 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것도 교수라는 직책을 남용해 가르치고 유포하고 있다"는 글을 적었다.

이는 류 교수가 강의에서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고 비유했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북한을 추종하고 연계됐을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 후 게시한 글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본인 페이스북에 "지금이 일제 시대입니까. 연세대는 일본대학입니까"라며 "책임 있는 조치를 조속하게 취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연세대는 이 사안에 대해 조사해 류 교수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며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강의가 아니라 폭력"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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