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뉴시스]
‘위안부’ 망언으로 도마에 오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는 22일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산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자유한국당 전 혁신위원장)을 겨냥해 “위안부 피해자들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위는 이날 발표한 규탄성명서에서 “류 전 위원장은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인들까지도 인권 유린의 역사로 인식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 극우보다 더한 망언을 청년학생들 앞에서 그대로 옮기고 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여성위는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연세대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류석춘에 대해 파면 등의 즉각적인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은 유감 표명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당이 말해온 ‘혁신’이 매국과 역사왜곡, 비인권으로 규정되지 않도록 깊은 성찰과 함께 ‘잘못된 인사’ 등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류 교수는) 재임 중 청년들에게 일베 가입을 권유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성의 전당’ 대학에서 옮기기도 끔찍한 망언을 보란 듯이 내뱉고 있다”며 “무엇보다 최근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보복에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중인 국민들의 노력에 재를 뿌리는 매국적 발언이라 더욱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일제 강점기가 한국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도마에 오른 ‘반일 종족주의’를 강의 교재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계에서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며,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전력이 있다.

그는 최근 전공과목 수업에서 일제강점기에 대한 강의를 하다 ‘위안부’와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가 강제 연행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반박하자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유혹이 있다”고 답했다. 또 ‘매춘부와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이냐’고 묻자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류 교수는 그의 ‘매춘’ 발언에 한 여학생이 항의하자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언급해 더 큰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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