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결성액도 2조18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8% 증가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올해 1~8월까지 신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액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벤처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정성인)는 29일 올해 1~8월 신규 벤처투자가 2조7944억 원,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1840억 원으로 동기대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1~8월 2조2268억 원에 비해 25.5% 증가했다. 특히 창업 7년 내 모험투자가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질적으로도 벤처시장에 모험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생명공학 관련 업종이 30.2%를 차지하며, 벤처투자 대상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매월 약 4000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볼 때, 10월 말이면 지난해 연간벤처투자액인 3조4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벤처투자와 더불어 벤처펀드 결성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1~8월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18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199억 원에 비해 13.8% 증가했다.

올 들어 1~8월까지 벤처생태계의 주요한 변화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투자규모가 유니콘 직전 단계까지 확대되면서 벤처캐피탈의 유니콘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에는 200억 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3개사로, 지난 달 1개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임으로써 예비유니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 사례를 들면 정보통신 업종의 A사는 8월 한 달 동안 총 407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업체는 개인의 자산 관리를 돕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업성이 높아 많은 벤처캐피탈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우수인재를 추가 채용하는 등 고용도 늘릴 계획이다. 

▲두 번째 특징은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민간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8월 펀드 출자자를 살펴보면 개인, 일반법인 등 민간의 출자 비중이 전체의 73.3%로 지난해 동기 64.3%에 비해 9%p 증가했다.

이를 통해 볼 때, 모태펀드 등 정부의 출자가 마중물이 돼 민간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이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증가한 것은 최근 제2의 벤처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민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등공제와 더불어 투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등 세제혜택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