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의 이옥선(76) 할머니가 일본 대학에서 위안부들의 피해실태에 대해 증언해 화제다.위안부 출신의 여성이 일본 대학 강단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도쿄경제대와 21, 22일 히토쓰바시대에서 ‘60년간의 태만(怠慢)-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주제로 증언했다.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나눔의 집에서 자원봉사를 한 일본 대학생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강연은 위안부의 실태를 담은 비디오 상영과 이 할머니의 증언, 질문과 답변 순으로 2시간30분 동안 진행, 일본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할머니는 1942년 7월 일본군에 의해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으며 광복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생활하다 2000년 6월 나눔의 집의 도움으로 귀국해 이듬해 7월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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