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기현 기자]
[사진=황기현 기자]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은 오늘(2일), 동물보호단체들이 생매장 살처분 중단과 채식을 촉구했다.

2일 동물권단체 한국동물보호연합과 케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류인플루엔자·ASF와 같은 가축전염병 발생을 막고, 구조적이며 끔찍한 동물 학대를 없애는 길은 비건 채식”이라고 주장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800억 마리의 소와 돼지, 닭, 오리 등 농장동물들이 사람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약 12억 마리의 농장동물이 식용으로 사용되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도입된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은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농장동물들을 끔찍하고 잔인한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또 “건강한 생명존중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건 채식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또 ‘안락사 후 매몰’이라는 정부의 살처분 규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속에 묻히고 있다. 불법 생매장 살처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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