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종호 보수의 새길 ABC 사무총장 “보수세력, 장기적인 비전 제시해야”
[인터뷰] 최종호 보수의 새길 ABC 사무총장 “보수세력, 장기적인 비전 제시해야”
  • 이도영 기자
  • 입력 2019-10-04 10:53
  • 승인 2019.10.0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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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중심으로 결속·통합돼야”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조국 정국 속 떨어지는 여당의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보수의 새길 ABC는 보수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안으로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다음 총선을 위해 보수 세력이 대통합을 이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역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일요서울이 최종호 보수의 새길 ABC 사무총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수의 새길 ABC 로고 [사진=최종호 보수의 새길 ABC 사무총장]
보수의 새길 ABC 로고 [사진=최종호 보수의 새길 ABC 사무총장 제공]

-“진보세력, 기득권화 돼... 그들만의 불평등·불공정 구조 고착화시켜”

보수의 새길 ABC는 좀처럼 국민에게 지지 받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탄생했다. 이들은 현 보수의 위기를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보수혁신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간담회, 토크 콘서트 등을 개최하며 보수가 새롭게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최종호 보수의 새길 ABC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보수의 새길 ABC에서 ABC는 무슨 뜻이고 또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 설명한다면.

▲ABC는 Able(능력), Brave(용감), Clean(깨끗),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 깨끗하고 용기 있는 보수를 지향하는 정치 자정 운동과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결사체다.

우리는 기존의 보수가 국민에게 다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치 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한 각종 노력을 용감하게 펼쳐 나가고자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저와 유기준 한국당 의원이 보수의 현실에 너무 안타까움을 느끼며 보수의 위기를 진단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비전과 함께 보수통합을 위한 보수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보수 대통합과 다음 해 총선 승리를 위한 목표를 위해 달릴 수 있는 새로운 결사체가 필요하다고 인식해 ABC로 이름을 지었다. 지난 3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주영, 유기준, 이명수 의원과 여러 현역 및 원외 위원장과 당 외부 인사들을 주축으로 발족했다.

ABC는 한국당 인사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결속되고 통합돼야 한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으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안으로 보수의 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최종호 보수의 새길 ABC 사무총장 [사진=본인 제공]
최종호 보수의 새길 ABC 사무총장 [사진=본인 제공]

-보수의 새길 ABC가 그동안 활동한 내역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첫 주최 행사는 지난 5월, 이용우 전 대법관의 발제로 사법부 대위기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지난 6월 2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자유유튜버 릴레이 토스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최초, 최대(50명 출연), 최장시간 동안 자유유튜버 다수가 참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고, 자유유튜버 선언을 통해 ‘헌법의 수호, 표현의 자유, 진실과 품격, 정보의 공유, 창조적 가치’를 구현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8월 1일에는 국회 사랑재에서 ‘보수를 보수하라’라는 주제로 야외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전원책 변호사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및 보수 시민단체 대표 등과 함께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오는 11월에는 ‘클럽ABC’를 오픈해 젊은층, 주위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전국적으로 청년, 대학생들과 지역 단위 ABC 조직을 만들어 외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ABC의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정치가, 특히 보수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이번 조국(법무부장관) 정국을 보면서 좀 더 유능하고 치밀하게 능력을 보여주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루살이 식의 임기응변적 대응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이번 한일 갈등 속에서 단순히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등의 대응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켜 최소 4년 내에 기존의 G7이 아닌 G8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삶을 안정화 시켜야 한다.

또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간 보수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진심으로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 진보에 비해 상대적 우위에 있는 도덕성을 바탕으로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라면 초개와 같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보수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보여 준다면, 다음 총선과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여자야구단 방한에 보수의 새길 ABC가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에티오피아 여자야구단은 아프리카 최초의 여자야구단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코이카의 초청으로 진행됐는데 후원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임 멤버들과 협의를 거쳐 후원하게 됐다.

과거 에티오피아가 6.25 참전국으로서 보여준 희생에 대한 보은의 차원과 옳은 행동을 하고자 하는 ABC의 취지를 고려해 민간 자격으로 야구단의 숙식 후원에 동참했으며 이주영 ABC 상임공동대표가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보수의 새길 ABC 제공]
[사진=보수의 새길 ABC 제공]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자체 검찰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직접 지시한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조국 정국에서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린 여권이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 후 자신감을 얻지 않았느냐 하는 분석도 나오는데 이에 대해 ABC의 생각을 말해 달라.

▲무엇보다도 준비되지 않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기득권을 지키려는 도덕 불감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국의 딸만 보더라도 부모와 동생이 모두 문과이고 외국유학을 다녀와 이과적 소양이 부족한데도 남들이 의사가 되면 잘사니까 무리하게 의사가 되고자 했던 욕망이 이런 사단을 낳았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을 앞세운 진보라고 하는 정치세력이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기득권화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국 정국에서 드러난 이들의 행태는 불평등·불공정과 같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단절된 채 그들만을 위한 또 다른 불평등·불공정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것이었다고 평가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는 말은 가증스럽다. 보수는 진보의 대오와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동조해 속고 있는 다수의 중도 성향의 촛불들에게 쫄지 말아야 한다.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보다 그들의 가면을 벗길 수 있는 마키아벨리식의 전략과 전술을 준비해 현직 법무부장관의 부인이 검찰에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오히려 검찰을 비판하며 또다시 ‘촛불’이라는 미명 하에 맹목적인 지지 행태를 보이는 세력들에게 철퇴를 가하는 일련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과연 지금의 정권이 국민을 위한 정권이 맞는지, 이 나라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호통치고 싶다. 보수의 새길 ABC는 앞으로 보수와 진보라는 해묵은 이념의 카테고리를 넘어 오로지 대한민국과 국민만 바라보며 묵묵히 나아갈 것이다.

이도영 기자 ldy504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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