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일 재현행사 진행…1680여명 등 참여
창덕궁~서울역~시흥행궁 총 19.3㎞ 구간행렬
서울도서관 옥상정원 등 5곳에서 한눈에 본다

정조대왕능행차
정조대왕능행차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왕실 퍼레이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가 5일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는 총인원 1680여명, 말 140필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렬이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광장~노들나루공원~시흥행궁까지 총 19.3㎞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며 재현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융릉)를 참배하러 가던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왕실 퍼레이드다.

당초 서울시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공동주최로 5~6일 창덕궁~수원화성~융릉(약 59㎞)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경기도 구간 행사는 취소됐다.

특히 올해는 오늘 개막하는 '제100회 전국체전'과 연계해 시민참여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홈페이지 사전신청으로 선발된 시민행렬단 200명이 유생복, 전국체전 마스코트 인형탈 등을 입고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광장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는 행렬 이동 순서에 따라 ▲창덕궁 돈화문 앞(출궁의식, 관광민인 퍼포먼스) ▲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축제행렬·체전행렬 퍼레이드) ▲서울역광장(전통문화공연) ▲노들나루공원과 시흥행궁 일대(공연, 시민체험 프로그램) 등에서 진행된다.

시는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에서 행렬을 가까이서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명당도 소개했다. 서울도서관 옥상정원,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 옥상, 서울로 7017, 한강대로 용산역 앞 육교, 노량진로 사육신공원 입구 육교 등이다.

한강이혼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00m의 배다리가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제18호 태풍 미탁(MITAG·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현지 여성의 이름 의미)의 북상으로 시도식은 볼 수 없게 됐다. 노들섬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통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은 장소를 옮겨 노들나루공원 등에서 진행된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의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2019 정조대왕 능행차' 서울시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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