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까지 내서도매시장에 350㎡규모 24시간 검사시설 갖춰, 내년 2월부터 본격 가동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올해 연말까지 내서농산물도매시장에 농산물 현장검사소를 설치하고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농산물 잔류농약 및 중금속 검사 사진  © 창원시 제공
농산물 잔류농약 및 중금속 검사 사진 © 창원시 제공

농산물 현장검사소는 잔류농약 및 중금속 검사장비와 전담인력을 갖추고 24시간 주·야간 운영 체계를 구축해 경매대기 농산물을 수거·검사하는 곳을 말하는 것으로, 경남도내에서 현장검사소가 들어서는 것은 창원시가 처음이다.

그동안 창원시에는 팔용·내서농산물도매시장 두 곳에서 연간 12만 톤에 이르는 농산물이 유통되어 왔다.

그러나 유통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는 연 200건 정도에다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해야 되는 절차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돼 유해 농산물의 경매 전 유통차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24시간 운영되는 현장검사소가 들어서게 되면 연간 2000건에 이르는 잔류농약 검사가 수시로 이뤄짐으로써 유해 농산물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농산물 현장검사소는 총 사업비 22억 원(국비7억, 도비9억, 시비6억)이 투입되고,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연말까지 관리동 2층 약 350㎡ 규모에 잔류농약 검사를 위한 실험장비를 갖춘 실험실과 전처리실, 분석실 등이 설치된다.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소속인 현장검사소에는 7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하며, 내년 1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2월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선민 농산물도매시장관리과장은 “농산물도매시장은 출하 후 바로 소비로 이어지는 농산물의 중요한 유통 길목인 만큼 현장검사소 설치로 안전성검사 대상과 시기를 더욱 확대할 수 있어서 시민들에게 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면서 “이를 통해 시민들께서 더 믿고 많이 찾는 농산물도매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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