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8~9일 학술토론회도 열려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우리사회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차별과 혐오적인 언어의 실태와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8~9일 양일간 서울시청에서 학술토론회와 시민참여 발표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8일 시민청(바스락홀)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는 '시민 관점에서 보는 공공언어, 차별을 넘어 포용으로'를 주제로 소수자, 연령에 따른 호칭, 외국인 등에 대한 차별언어의 실태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공언어를 통해 시민들의 정서적 공감과 능동적 반응을 이끌어내 민주적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9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경험한 포용과 배척의 언어를 발표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다다(말하다·듣다·즐기다) 발표대회'가 열린다.

예선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들이 서로 경청에 기반한 이어말하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1명당 3분30초의 발표 시간이 주어진다. 앞선 발표자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간략히 제시하고 경험을 발표한다. 발표 우수자 3명에게는 서울특별시장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시민들이 꽃을 바치는 행사가 한글날 당일인 9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시는 이 달 말일까지 서울도서관 외벽에 '한글을 빛낸 인물 28인'을 선정해 전시한다. 조선 전기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훈민정음 해례본'을 쓴 8대 공신부터 근현대에 이르러 한글을 지키고 보급하고자 노력했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소개한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포용적인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별적 언어를 화합과 배려의 언어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꼐 차별적 용어를 시민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바른 공공언어로 바꾸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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