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4~23일 지원대상자 모집…총 600명
한달에 최대 44시간 바우처 제공 받는다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방과 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청소년 발달장애학생들이 앞으로는 취미·여가활동부터 자격증 취득, 또래활동, 금전관리 교육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방과 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8일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 후 활동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발달장애학생이 방과 후 장애인복지관 같은 지역 내 시설에서 안전한 돌봄을 받으면서 여가활동과 성인기 자립준비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을 보내는 서비스다.

시는 지원 대상자를 14일부터 23일가지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모집한다.

장애인 당사자, 가구의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돌봄 취약가구의 자녀와 일반 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발달장애학생이 우선 선발된다.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 후 활동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올해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 국비와 시비를 1대 1로 매칭해 투입된다. 시는 올해 20억원(국비 10억원·시비 10억원)을 투입, 자치구별 발달 장애인 비율을 고려해 총 600명을 선발해 지원한다.

대상은 만 12세 이상~만 18세 미만의 일반 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급)에 재학 중인 지적·자폐성 장애인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월 44시간의 바우처(이용권)가 제공된다. 매월 최대 44시간의 범위 안에서 평일(월~금요일) 오후 4~7시(최대 3시간),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최대 4시간) 중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할 수 있는 활동 서비스는 ▲취미·여가 활동 ▲직업탐구 활동 ▲자립준비 활동 ▲관람체험 활동 ▲자조활동 등이다.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학생이 이동을 하거나 서비스와 연계된 학교로 제공인력이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수정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이번 지원은 발달장애학생의 방과 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부모의 원활한 사회·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시는 발달장애학생과 부모의 복지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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