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 전 지정창[뉴시스]
한웅재 전 지정창[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를 담당했던 한웅재 전 대구지검 경주지청장(사법연수원 28기)이 LG화학 임원으로 영입됐다.

8일 LG화학에 따르면 한웅재 전 대구지검 경주지청장을 LG화학 법무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지난 8월 초 한 전 지청장은 검사직 사의를 표명했다. 

단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전 지청장은 인천지검,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근무하다 대검창철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재직 시절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2016년 9월 최순실 씨 등을 고발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되면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전담해 맡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LG화학이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 분쟁 등을 염두에 두고 한 전 지청장을 영입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지만 LG화학측은 “단순 인력 보강 차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인력 유출과 함께 핵심 기술을 빼갔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LG화학은 5월 국내 수사기관에 SK이노베이션을 형사고발 했고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이 ITC에 LG화학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추가 소송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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