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삶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디자인 방향 제시
창조와 실험적 디자인 전시
AI기술로 완성될‘모빌리티, 로봇’ 등 체험

[일요서울ㅣ광주 임명순 기자] ‘HUMANITY(사람사는 세상, 따뜻하게)’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인간을 위한 디자인 전시’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로 8회째인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해외 참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번 전시는 영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등 50여개국 650여명의 디자이너와 기업에서 1,130여종 디자인 작품을 선보였다.

본전시관에서는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이 사회혁신을 위한 다양한 휴머니티 디자인을 제시하고, 이해와 존중의 유기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삶의 터전으로서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전시하고 있다. 기업들이 상업적 가치를 넘어 사회 공공영역에서 윤리적 역할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시에는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디자인, 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인간공학 디자인, 지속가능한 친환경 디자인, 사회적 약자 디자인’ 등 다양한 휴머니티 컨셉 디자인과 제품들을 대거 선보임으로서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영국의 그레이엄 브렛(Graham Ashiey Brett)은 전기 없이 등유램프에 의존하여 살고 있는 전 세계 10억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그래비티 라이트(Gravity Light)라는 전기 배터리를 선보였다. 그래비티 라이트(Gravity Light)는 벽이나 천장에 걸고 주머니에 모레를 채운 후 도르레를 올리면 주머니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전력을 생산하여 20분 동안 사용 가능한 빛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살피는 실험적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신야 코지마 & 아야카 코지마 x 신고 카토리의 An Ju作(사진제공=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일본의 신야 코지마 & 아야카 코지마 x 신고 카토리의 An Ju作(사진제공=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또한, 일본의 신야 코지마 & 아야카 코지마 x 신고 카토리의 An Ju作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벽돌 등 일반적인 소재를 벗어나 유연하고 가변성이 우수한 스카프 천을 활용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변화될 수 있는 미래형 건축을 제안하고 있다.

홍콩의 제임스로(OPod Tube House)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인이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소파, 주방, 욕실 등 주거를 위한 필수 시설을 갖춘 직경 2.5m의 소형주택(튜브 하우스)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최소한의 삶을 통해 우리가 앉고 있는 자원과 환경의 문제를 해결할 기술, 디자인, 건축 등이 통합된 미래의 이상적인 삶에 대해 제고함으로서 많은 관람객들에게 디자인과 기술이 전하는 휴머니티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있다.

산티아고 컬렉션(Santiago Collection)의 가구들은 구조, 소재, 컬러, 가변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사용자의 특성을 최적화한 인체공학적 디자인 제품을 전시하고 있어 사용자 경험중심의 디자인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LG전자의 ‘클로이 케어봇(CLOi CareBot)’(사진제공=광주디자인비엔날레)
▲LG전자의 ‘클로이 케어봇(CLOi CareBot)’(사진제공=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 밖에 기아자동차와 LG전자가 선보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자동차와 로봇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운전자의 감정과 신체적 상황에 감응하는 ‘음악, 시트진동, 향기’ 등 AI(인공지능)형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전시하여 다가올 미래자동차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및 공간디자인에 대한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으며, LG전자의 ‘클로이 케어봇(CLOi CareBot)’은 사용자의 ‘평온, 기쁨, 슬픔, 분노’ 등 4가지 감정을 인식하여 로봇이 스스로 ‘눈, 표정, 음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소통하고, 영상통화와 보안카메라의 기능을 장착한 인공지능형 로봇을 체험할 수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위성호 원장은 “인간중심의 디자인 해석과 보편성의 중요성’을 기업과 디자인 차원에서 제시되는 전시 컨텐츠가 2관에 종합되어 있다”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찾아 다가 올 미래의 비전과 디자인의 가치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HUMANITY(사람사는 세상, 따뜻하게)’란 주제로 5개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5개)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 ▲교육 ▲이벤트 등이 이달 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센터전시관 등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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