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한국가스공사, 사고 은폐 의혹 및 징계 수위 지적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5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표 선서하고 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5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표 선서하고 있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오늘(15일) 국정감사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사고 은폐 의혹과 징계에 따른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는 지난 1월 7월 부곡산업단지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한 달이 넘은 2월 18일에야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발생한 통영기지 탱크 화재도 오후 5시에 발생했지만 7시간 30분이나 지나 산업부에 유선으로 보고했다"며 "지난 6월 18일 발생한 사천지사 주배관 손상의 경우 산업부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열흘이 지나 국회 보고를 통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스공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39건으로, 추락과 화학물질 누출, 산소결핍, 설비오동작, 화재 등의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부상자는 29명, 사망자는 5명이다.

안전사고 외에도 성희롱(7건), 성추행(3건), 폭행(3건), 음주운전(2건), 교통사고(1건), 도난(1건), 분실(1건) 등도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가스공사의 '제 식구 감싸기'에서 비롯된 기강 해이와 안전 불감증으로 이러한 결과를 냈다"며 "견책이나 감봉 등의 과정에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통영 화재의 경우 사고조사 과정을 거쳐 추가적으로 개선할 대책들을 강구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책임자에 대한 징계 문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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