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청년친화형 산단으로 탈바꿈중인 전주 제1산업단지에 근로자들을 위한 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된다.

전주시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공모의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복지편의시설이 집적화된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3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전주경제를 견인해온 주역이지만 노후화된 기반시설 등으로 인해 청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팔복동 제1산단에 준공시점인 1969년의 희망을 재현하자는 취지로 ‘꿈꾸는 도시, 팔복 1969’라는 이름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이곳은 앞서 시가 670여명의 산단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그간 추진해온 기업 기 살리기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체육·운동시설 △근로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시설 △근로자 건강센터 △원스톱 기업지원사무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는 또 이곳이 복합문화센터 역할에 그치지 않도록 추가 공모사업 도전을 통해 산단 청년근로자들과 청년창업가 등이 꿈을 키우고 실현시킬 수 있는 거점복합센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오는 2021년까지 기업지원시설이 집적화되고, R&D(연구개발)와 시제품 제작을 위한 기술혁신 지원공간인 혁신지원센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산단 내 휴폐업공장을 리모델링해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입주공간인 ‘POST-BI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거점센터가 완공되면 대한민국 문화재생 우수사례인 팔복예술공장, 현재 건축 중인 행복주택·컨벤션센터 등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노후산단인 전주 제1산단이 청년들의 꿈와 신산업이 모이는 곳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향후 추가 공모사업 준비단계에서도 전북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 등과의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강병구 전주시 중소기업과장은 “일본수출규제를 통해 제조업의 자생력이 대두되는 가운데 산업단지의 힘을 키우고, 유능한 인재가 모이는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제1산단은 전주지역 6개 산단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입주기업과 근로자수도 단연 가장 많은 전주의 대표 산단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