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 이후인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앞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한국당은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라는 이름의 이번 집회를 ‘진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될 것이라 자평한 반면, 민주당은 민생을 살피지 않는 ‘무능한 정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장외집회 뿐이라고 응수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광화문 집회에 관해 “진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다”라며 “진짜 민생을 살피고 고민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이 물러난 자리에 상처받은 국민이 남았다”라며 “지금 정부·여당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한민국을 살려내라'고 국민이 명령하고 있다. 광화문 10월 항쟁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이와 달리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원과 당직자, 보좌진들을 강제동원해서 인증샷까지 요구하는 억지집회”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자신들만의 비전과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이 없는 무능한 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이 혼란만을 부추기는 장외집회 뿐인가 하는 생각에 딱하기까지 하다”라고 일갈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민생 현안들이 산적해 있으며 검찰개혁과 선거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힘써야 하는 국회의 시간에 거리를 전전하며 지지율을 올려보려는 꼼수정치에 국민들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 사퇴로 이제 검찰개혁의 공은 국회로 넘어왔고 민생과 경제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도 시간이 모자라다”며 “그런데도 한국당은 여전히 조 전 장관의 바짓가랑이만 붙잡은 채 국론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