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잘못되면 만병의 근원 된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쯤은 병을 갖고 살아간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거나 컴퓨터 게임과 핸드폰 문자 메시지에 몰입하는 청소년은 척추 측만증, 목디스크 등이 적지 않고, 요통이나 디스크를 호소하는 성인들도 적지 않다. 나이가 들면 어깨나 무릎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런데 서양의학은 이들 질환들에 대해 그다지 효과적인 치유책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지간하면 척추는 수술하지 말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말이다. 물론 현대 의학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수술경험자들의 말은 다르다.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항상 묵직한 느낌이 들고, 불안하다는 것이다.

경험자들이 권하는 곳은 병원보다는 교정원이다. 요리조리 뼈를 맞추었을 뿐인데 뼈는 물론 다른 곳들도 신통하게 낫는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대개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주변에서 “어디 용한 곳 없나”하고 수소문해야 겨우 찾을 수 있다. 약사암(02-927-1121)의 법경 스님도 알음알음으로 찾아야하는 분이다.

법경 스님은 “뼈가 잘못되면 만병을 부른다. 앉고 서고 걷고 눕고….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취하는 몸동작이 잘못되면 뼈의 이상을 초래하고,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나쁜 자세는 척추변형을 일으켜 인체의 각 영역을 담당하는 신경계의 흐름을 방해하고 각종 내부질환을 유발한다. 약이나 수술로도 완치가 되지 않는 목-어깨 결림, 긴장성 두통, 만성피로, 척추디스크 등의 대표적인 현대병들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예를 들면 골반이 굳어졌거나 비틀어져 있으면 어떻게 될까. 골반의 유해물질(통증유발물질·피로물질)들이 나쁜 자세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 등으로 인하여 축척되면 하체로 내려가는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의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것은 허리디스크 현상처럼 나타난다고 한다. 이럴 때는 척추 디스크 수술을 해도 재발하게 되는데 원인이 바로 골반에 있기 때문이다.

“골반에 유해한 물질이 축적되면 근육관절이 굳어지고 틀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골반을 지나 하체로 내려가는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신경전달에 장애를 초래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게 된다.”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도 틀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중추신경의 흐름이 왜곡되어 간, 심장, 신장, 방광, 대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하체가 점점 약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고관절, 무릎, 발목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상체 비만을 초래한다. 디스크 질환처럼 저리고 당기는 현상도 나타나는데 디스크 환자의 99%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물론 척추가 휘어지는 측만증의 원인도 여기에 있다.

당뇨병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허리, 골반을 치료하여 당뇨병을 다스릴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뼈만 잘 다스려줘도 난치병들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법경 스님의 말이다.

법경 스님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교정술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더했다고 한다.

그는 환자들에게 손으로 뼈를 눌러주는 등의 치료법을 통해 척추와 골반 등 운동역학적 기능을 가진 조직의 균형을 바로잡아 근골계통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방법을 이용한다.

일반적인 물리치료가 일시적인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반해, 그의 교정술은 골격의 균형상실로 인한 기능적 장애를 치료하기 때문에 병의 근본원인을 제거한다. 교정치료를 통해 척추신경기능을 회복시켜 신진대사와 면역기능 등 우리 몸의 자연치유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요통과 디스크 질환, 두통, 견비통, 경추 통증, 척추 측만증, 교통사고 후유증과 류머티스 관절염, 천식 등 광범위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스님을 통해 희망을 얻고 있다.

원인불명의 만성두통이나 요통, 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감, 천식, 생리불순 등을 앓고 있다면 척추나 골반 구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스님의 말이다. 두개골과 골반을 연결하는 척추가 어긋날 경우 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고 치유능력이 저하돼 통증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스님은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갖게 되었을까. 그의 교정술은 선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부친은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만져보게 하고 교정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하지만 스님은 거기서 머물지 않았다. 수많은 서적들을 탐독하여 지식의 수준을 높여갔다.

기도수행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며칠 씩 깊은 산중에 들어가 단식하며 수행을 지속해왔다. 30여 년 째 계속해오고 있는 일이다. 요즘도 매일같이 산으로 들어간다. 그를 만나기위해서는 오전에 찾는 것이 좋다. 오후가 되면 산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20여 일 동안 단식기도를 하던 어느 날 그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자신의 육체 구석 구석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혈관을 투시하게 되고, 뼈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직접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는 뇌가 부숴 지는 소리가 나며 머리가 열리고, 회음부위를 드릴로 뚫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후 몸의 에너지가 급증하는 결과를 얻었다. 간절한 마음이 빚어낸 결과가 아닌가 한다.

법경 스님은 자신의 능력을 더욱 배가시키기 위해 기공수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어지간한 난치병도 환자의 몸에 직접 기를 방사하여 치유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그는 “환자의 몸에 손을 대보면 느낌이 온다. 환자의 몸과 일체가 되면서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다. 그곳이 낫고 나면 염증기운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난치병들은 빙의로 인한 문제들이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적인 문제가 있으면 빙의령들이 느껴지거나 눈에 보인다고 한다. 그럴 경우 그런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지 못한다면 치유효과가 없다고 한다.

“난치병은 자신이 지은 업장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신은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모든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난치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하는 일은 그들 스스로 병을 고치는데 작은 도움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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