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26일 도심 곳곳에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가 벌어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집회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보수단체들도 검찰개혁 요구에 맞불 집회를 개최한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에서 '제11차 검찰개혁·공수처설치 여의도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당초 서초동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 가던 범국민시민연대는 9차 촛불집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국회가 있는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 교수가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구속된 점을 감안하면 이날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 증거위조 및 은닉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여의도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한편, 정 교수의 구속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2시부터 사전 집회가 개최됐다. 본 집회가 끝난 뒤에는 여의서로와 국회대로를 따라 행진도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 '심장부'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검찰개혁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은 3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방태윤 기자]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은 지난 3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사진=방태윤 기자]

이 밖에 보수단체들도 이날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검찰개혁 요구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다.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일종의 '맞불 집회'를 개최한다.

서초동에서는 석방운동본부가 조 전 장관 및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벌이고, 서울역 등지에서도 보수단체들이 집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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