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역 내부 테러로 인한 대형화재 상황 연출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30일 '여의도 지하철역에서 테러로 인한 대형화재' 상황을 설정하고 서울시메트로 9호선 등 10개 유관기관과 함께 재난대응훈련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역사에서 실행 기반 훈련이 실시된다.

구민과 관계자 등 총 423명이 참여하고 차량 26대가 투입된다. 서울시 메트로 9호선를 비롯해 영등포 소방서, 영등포 경찰서, 육군7688부대, 한전남서울지역본부, 서울도시가스, KT영등포지점, 한국전기안전공사 서부지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남부수도사업소 10개 유관기관과 지역 내 종합병원 4개소가 훈련에 참여한다.

9시30분 지하철역에 9호선이 도착하면 테러 상황이 시작된다. 1-1 출구에서 폭죽이 터지고 연기가 발생한다.

긴급 구조통제단, 응급의료소,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가 현장 설치된다. 대기하고 있던 자율방재단이 지하철에서 내리는 승객을 대피시킨다.

여의도역 자위소방대와 영등포 소방서가 출동해 실제로 방수작업을 하며 화재를 진압한다.

화재 진압 후 현장 수습 훈련이 이뤄진다. 골든타임 내 인명구조와 전기, 가스, 통신 등 주변 복구, 피해 상황을 알리기 위한 언론 브리핑 등 실전과 같은 대응 훈련이 실시된다.

이날 재난대응 훈련을 위해 오전 9~11시 지하철역 5번 출구와 도로 일부가 통제된다. 지하철에 타고 있는 승객들에게는 가상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방송이 이뤄진다.

이 밖에 구는 구청 화재 대피훈련, 구청 지진 대피훈련, 어린이집 및 병원 화재 대피 훈련, 전통시장 소방차 길 터주기, 불시 비상소집 발령 등을 실시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안전한국훈련은 행동 매뉴얼 구축과 골든타임 내 초동대응 강화, 현장 지휘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체계를 꼼꼼하게 살펴 구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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