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민 중 지진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지난달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3.8%는 거주지나 근무지 등에서 지진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진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응답자가 6.2%,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다가 37.6%였다. 반면 보통이 22.4%, 별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26.3%,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5.7%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 중에 지진피해를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여성은 47.1%, 남성은 40.4%가 지진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거주기간별로는 거주기간이 짧을수록 지진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답이 많았다.

'거주지나 근무지 등에서 폭발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8.3%가 그렇다고 답했다.

폭발피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가 8.4%.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다가 29.8%였다. 반면 보통이 34.0%, 별로 발생하지 않는다가 21.1%,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가 5.4%였다.

30대 이하 응답자의 40% 이상이 폭발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상 응답자 중 폭발 피해를 우려하는 비율은 30%대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동남권 거주 응답자들 중에 상대적으로 폭발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남권은 폭발피해를 우려하는 응답자가 41.5%로 가장 많았지만 나머지 권역은 30%대였다.

이 밖에 '각종 자연재난 중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되는 재난'을 묻자 태풍(56.7%). 지진(55.9%), 황사(47.6%), 폭염(44.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황사가 가장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한파가 가장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각종 사회재난 중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되는 재난을 묻자 화재(57.4%), 교통사고(44.9%), 미세먼지(36.7%), '붕괴, 지반침하(33.0%)' 등 순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폭발, 원전사고가 가장 위협적이라는 답이 많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대규모 수질오염, 정전과 전력부족, 미세먼지가 위협적이라는 답이 많았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기대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 제3선거구)은 "우리위원회가 공동 발의해 올해 9월 제정된 서울시 시민안전보험 운영 조례에 따른 시민안전보험 가입 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하겠다"며 "서울시가 재난 유형별 보상범위와 보상한도액을 정함에 있어 시민의 생각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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