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대공원은 1일 오후 3시 제25회 동물 위령제를 연다.

서울대공원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고 생명의 존엄과 공존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 중에는 하마 '여우', 워터벅, 긴점박이올빼미, 말레이가비알 등이 있다. 특히 하마 '여우'는 1988년생으로 과거 새끼를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지난해 새끼 '여름이'를 낳았다. 지금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아기하마 여름이는 엄마젖을 떼고 얼마 안 돼 엄마를 잃게 됐다.

'여우'는 관절 이상으로 오랫동안 진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 7월25일 간기능 저하가 겹쳐 생을 마감했다. 10월3일 노령으로 폐사한 워터벅과 서울대공원 개장시부터 함께 해오다 노령으로 폐사한 말레이가비알은 각각 국내에 남은 마지막 개체로 더 이상 국내에서는 이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추모사진 전시와 하마 '여우'에게 전하는 담당 사육사의 추모 편지 낭독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 동물원 110주년 역사를 기념하며 110송이의 헌화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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