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6일 기존 인구 통계학적 기준의 시민분류에서 벗어나 민·관 빅데이터를 융합해 1인 라이프, 노마드 등 시민 라이프 스타일 관련 데이터를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마드란 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니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이다. 제한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유목민을 의미한다.

시는 ▲공공·유통·소비데이터 융합을 통한 시민 라이프 스타일 ▲공공정책 활용과 기업(시민)에게 유용한 데이터 개발 ▲빅데이터캠퍼스, 열린데이터광장 등 확보된 데이터의 공유 확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 라이프 스타일을 분류한다. 영유아 자녀 보유군, 반려동물 보유군, 자녀를 선호하지 않는 신혼부부 등이 예다.

시는 나홀로 콘텐츠족, 나홀로 즐기는 대디, 액티브 싱글 시니어 등 1인 라이프 데이터 개발에도 주력한다. 나홀로 콘텐츠족은 청년 1인가구 혼밥(혼자서 밥을 먹음) 등이 해당된다.

나홀로 즐기는 대디의 경우는 직장인이 저녁에 혼밥을 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액티브 싱글 시니어는 70대 시니어의 혼밥 등 홀자만의 생활을 누리는 모습이다.

시는 노마드 라이프 데이터 개발에도 나선다.

노마드 라이프를 즐기는 시민들은 맛집과 카페 투어(핫플 노마드)에 나서고 공연과 스포츠 경기를 자주 관람(문화컨텐츠 노마드)한다. 노마드 아이는 학원을 대치동이나 목동으로 옮겨서 다닌다.

시 관계자는 "2017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다"며 "연령별·성별 1인 소비 유형 파악을 통한 1인 가구 지원 정책 제언 등 서울시민 라이프 스타일을 통한 유형별 정책 니즈(needs) 파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기업의 홍보·마케팅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고 서울시민 연구의 기초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달 서울시민 라이프 스타일 분류와 데이터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이 연구에 착수한다. 이후 서울시민 라이프 스타일 분류와 데이터 개발을 진행하고 내년 3월 서울 빅데이터캠퍼스와 열린데이터광장에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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