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김재환, 김하성, 이정후

김하성 [뉴시스]
김하성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만큼 물러설수 없는 경기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에 1장, 아메리카 대륙 1장 등 총 2장의 티켓이 걸려있다.

한국은 대만, 호주 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 도쿄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야 도쿄 올림픽행으로 가는 길도 수월해진다.

예선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11일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과의 경기까지 5-1로 승리하며 2승이 됐다.

반면 대만은 예선라운드에서 일본에 당한 1패를 가지고 왔다. 슈퍼라운드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져 전적이 2패로 처졌다.

한국은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간판급 좌완이다.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2007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부터 2015 프리미어12까지 6개 대회에 출전했다. 15경기에서 49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4.20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 예선 2차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표팀의 공격도 물이 올랐다. 중심타자 김재환은 미국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김하성과 이정후도 활발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대만은 타선이 그리 강하지 않다. 예선 라운드에서 팀 타율 0.208에 그쳤다. 대신 마운드가 높은 편이다. 예선 3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멕시코와의 슈퍼라운드에서도 투수와 타선의 온도 차가 전해졌다. 마운드가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버티는 사이,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대만은 한국전 선발로 우완 투수 장이를 예고했다. 장이는 지난 6일 베네수엘라와의 예선 라운드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경기가 열리는 조조마린스타디움 적응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기를 치러본 적 없는 구장이다. 바다에 인접해 있는 조조마린스타디움은 바람이 많이 부는 걸로 유명하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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