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기 인한 악취, 그물망설치, 무분별한 텃밭 사용 등으로 주민갈등이 끊이지 않던 곳
지난 봄부터 퇴비와 거름도 뿌리고, 손수 기른 채소로 직접 김장 김치를 담그며 이웃돕기 등

두레정원 김장김치
두레정원 김장김치

[일요서울 |인천 조동옥 기자] 인천 미추홀구가 지난 15일 용현5동 공동체정원 ‘두레정원’에서 김장 담그기 행사를 두레정원 마을정원사와 공동체 텃밭 참여 주민 50명이 함께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 농법으로 텃밭을 경작하고, 수확물은 서로 나누거나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공동체 회복을 지향하는 ‘두레정원 공동체 텃밭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매월 1~2회씩 정기 모임을 통해 토마토, 옥수수, 무 등 파종을 심고 천연 퇴비 및 해충 기피제를 만들어 텃밭을 경작하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직접 수확한 무 200개로 섞박지를 담가 이웃 20세대에 전달해달라며 용현5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주민 이춘임 씨는 “지난 봄부터 퇴비와 거름도 뿌리고, 잡초도 솎아주면서 손수 기른 채소로 직접 김장 김치를 담가 이웃과 함께 나누게 돼 매우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도시농업 활동을 통해 공동체 회복과 이웃돕기를 실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라며 “두레정원에선 텃밭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민공동체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레정원은 그동안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악취, 그물망설치, 무분별한 텃밭 사용 등으로 주민갈등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 공동체정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주민들이 직접 정원 디자인을 하고 정원을 조성해 현재 공동체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공동체정원은 화단, 텃밭을 이웃과 함께 가꾸면서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취지로 인천에선 미추홀구에서 처음으로 조성됐다.현재 용현동 두레정원과 자연숲 놀이정원 등 2곳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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