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공마일리지 소멸의 문제점과 사용방식 개선 모색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고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항공마일리지 소멸 D-40, 항공마일리지 사용방식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관련 부처 관계자,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항공마일리지 관련해 논의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달 7일 국정감사에서 항공사 마일리지가 올해부터 ‘10년 유효기간’ 적용으로 소멸되는 점을 거론하면서 “항공사는 마일리지 판매대금을 제휴카드사로부터 선납받아 마일리지를 발행할수록 수익이 커지는 반면, 소비자의 마일리지 사용은 제약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수기에는 예매가 거의 불가능한 점 등 사용 방식이 불편해 편리하게 쓰지 못해왔는데 소멸까지 시킨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며 “항공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없애고 마일리지와 현금의 복합결제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을 맡은 윤철민 변호사는 “마일리지는 소비자가 나름의 대가를 지불하고 얻는 것으로서, 공급처가 제대로 공급하지 않고 이익을 가져간다면 불공정하다고 느끼게 된다”며 “복합결제를 넘어 미사용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환불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현행 제도가 고객에게 무조건 불리한 조항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성수기에는 일반 탑승객들도 좌석 확보가 어려운 시기이고, 항공사들은 모바일과 홈페이지를 통해 탑승 희망 노선의 보너스 좌석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사용처에 있어서도 “렌터카·숙박업소·영화관·대형 마트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복합결제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 검토 중에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차후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스템 구축에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난 국정감사에서 항공마일리지 소멸 및 사용처 부족 문제를 지적했는데, 현재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와 항공사들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져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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