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원 "다른 포석 없다. 그건 그분을 모욕하는 거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 21일 촬영된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19회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후폭풍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좀비’로 비유하며 ‘당해체’를 주장했다.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최근 한 언론에 기고한 칼럼 제목 ‘누가 골든리트리버를 화나게 했는가’를 거론하며 김 의원을 골든리트리버에 비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골든리트리버는 때리고 밟고 해도 화를 안 낸다”라며 “김세원 의원의 성격이 딱 골든리트리버 같은 사람이다. 어지간하게 갈구고 화 나게 해 가지고는 화를 안 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지금까지 김세연 의원이 다른 사람한테 욕하고 비난하는 걸 본게 딱 한 번이다. 바른정당 시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거친 말을 할 때 나한테 갑자기 흥분해서 말하더라. ‘아니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저렇게 몰상식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 사람이 지금까지 한 최강 비난이었다”라고 말했다.

박종진 앵커는 출연자들에게 김 의원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잘했다고 평했다.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골든리트리버를 한번 검색해 봤다. 미국에서 사고치는 개 순위 5위 안에 든다. 왜 그러냐고 봤더니 사람들이 골든리트리버가 순한 걸 아니까 계속 깐죽깐죽 하는 거다. 그러다 골든리트리버가 성질이 나면 사고가 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동물훈련사 강형욱 씨의 말을 전하며 “마음속에 100개의 옐로카드를 갖고 있고, 자고 일어나면 풀어진다”라고 말했다. 오죽하면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에 당 해체 요구까지 했겠냐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 의원이 대중적인 이미지를 얻었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했다. 그동안 김 의원은 3선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확실히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박 앵커는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누가 부산시장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비아냥거린다”라고 말하며 패널들의 의견을 물었다.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은 “김세연 의원이 다른 포석을 두고 저렇게 했다 더 한 단계 정치적으로 도약하려고 정치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다른 포석은 없다. 전혀 없는데 그걸 갖고 자꾸 친박 쪽에서 하는 얘기 민주당 쪽에서 하는 얘기들은 어쨌든 김세연을 깎아내리려고 하는데 그건 대단히 그분을 모욕하는 거고 잘못됐다.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분노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 앵커는 “김세연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살리는 계기를 만드는 거 아닌가하는 촉을 느꼈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으로의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됐는 뜻이다.

유 평론가는 “포석을 두고 문제를 삼으면 어떡 하나”라며 “정치인이 출마를 염두에 두거나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걸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정치인이 아니다. 그걸 갖고 왜 시비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 당협위원장은 “다른 사람들은 그것도 못한다. 해도 저 정도 파급효과도 없다”라며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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