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우리 모두가 황교안이다. 오늘부터 우리 한국당에서 이 단식을 이어간다. 또 다른 황교안이 나올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황교안 대표가 결국 의식마저 잃는 상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돼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으나 단식으로 악화된 건강은 위중아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전날인 27일 오후11시 경 선거법 개정안 및 공수처법 반대를 외치며 단식투쟁하던 중 의식을 잃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된 바 있다.

이를 두고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사람이 먼저라고 하지 않았나. 조롱을 늘어놓기에 바쁘더니 분위기 심상치 않자 마지못해 오는 면피용 방문을 보며 깊은 환멸을 느낀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끝가지 제1야당의 절규를 외면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3종 친문(親文)농단 게이트는 문(文) 정권 권력형 비리 게이트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낙마 첩보 제공처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다는 보도에서 국기 문란의 지독한 냄새가 느껴진다"고 발언했다.

그는 "내부자들 뺨치는 '끼리끼리' 커넥션으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전횡 일삼는 정황이 속속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며 "당선된 울산시장 누군가. 선거 8번 낙마했다는, 문재인 대통령 친구라는 분 아닌가. 21세기에 이런 관건 선거가 있을 수 있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한국당은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곽상도 위원장을 비롯한 전문가를 망라해 권력형 게이트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야당과 언론 감시를 피해 밀실에서 권력을 조종하는 배후가 있어 보인다"며 "낮은 직위로 포장된 실세 느낌이 감지된다. 검찰이 반드시 뿌리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