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 후 석달째 접어드니까 슬럼프가 오고 체력이 바닥 나더라구요. 그동안 두달이 넘는 공연은 해 본적이 없었는데, 좋은 경험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 장기 공연을 하게 되면 어디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해야할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쉬는 날에도 외출을 삼간다는 그는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성격이라 공연 도중 친구들에게 연락도 안한다.‘유명해지더니 아는 척 안한다’는 등 갖은 오해에 시달리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등학교(계원예고) 다닐 때 뮤지컬 배우의 길을 택한 그는 영화나 TV드라마를 기웃거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다.
20대에 ‘미스 사이공’의 킴, 30대엔 ‘시카고’의 록시 하트, 40대엔 ‘시카고’의 벨마 켈리 역을 맡는 게 목표다.가장 좋아하는 배우도 킴 역을 멋지게 소화한 필리핀 배우 레아 살롱가다.“세계적 배우가 되려면 고칠 게 너무 많아요. 노래, 춤, 연기 모두 다듬어야죠. 그 중에서도 춤을 가장 잘 추고 싶네요.”“첫 공연의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정은은 “공연 마지막까지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마지막 공연이 끝나면 하루쯤 푹 잠만 잘거예요. 그리고 공연을 보러 다닐거예요.” 1월 23일까지 역삼동 LG아트센터. (02)2005-0114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