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하반기 최대 화제작인 디즈니 뮤지컬‘미녀와 야수’(디즈니 시어트리컬컴퍼니, 제미로, 설앤컴퍼니 공동제작)의 여주인공 벨 역의 조정은(25). 2003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국내 뮤지컬계 신세대 대표주자로 뛰어오른 조정은은 그동안‘로미오와 줄리엣’‘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연을 맡아 아름다움을 뽐냈다.사실 조정은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공인된‘미녀’다. 외국 스태프들이 참여한 오디션에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벨 역을 따냈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보약을 먹으며 강행군 중인 조정은은 6개월간 장기 공연을 하며 배운 것이 많다.

“공연 시작 후 석달째 접어드니까 슬럼프가 오고 체력이 바닥 나더라구요. 그동안 두달이 넘는 공연은 해 본적이 없었는데, 좋은 경험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 장기 공연을 하게 되면 어디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해야할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쉬는 날에도 외출을 삼간다는 그는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성격이라 공연 도중 친구들에게 연락도 안한다.‘유명해지더니 아는 척 안한다’는 등 갖은 오해에 시달리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등학교(계원예고) 다닐 때 뮤지컬 배우의 길을 택한 그는 영화나 TV드라마를 기웃거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다.

20대에 ‘미스 사이공’의 킴, 30대엔 ‘시카고’의 록시 하트, 40대엔 ‘시카고’의 벨마 켈리 역을 맡는 게 목표다.가장 좋아하는 배우도 킴 역을 멋지게 소화한 필리핀 배우 레아 살롱가다.“세계적 배우가 되려면 고칠 게 너무 많아요. 노래, 춤, 연기 모두 다듬어야죠. 그 중에서도 춤을 가장 잘 추고 싶네요.”“첫 공연의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정은은 “공연 마지막까지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마지막 공연이 끝나면 하루쯤 푹 잠만 잘거예요. 그리고 공연을 보러 다닐거예요.” 1월 23일까지 역삼동 LG아트센터. (02)2005-0114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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