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규 에이스상호저축은행 대표는 은행과는 차별화되는 저축은행만의 장점을 이런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이 정해진 절차를 밟아가기 때문에 수일이 걸리는 일을 소규모의 저축은행은 바로바로 처리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에 위치한 에이스저축은행은 자산 3,800억원으로 중급 규모. 하지만 매년 내는 당기순이익은 대형 저축은행 못지 않게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67억원, 내년 결산 때는 100억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크다.

이미 지난 11월 말까지 4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목표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에이스저축은행이 위치한 인천시 남구 주안동은 반경 2km 이내에 저축은행만 6곳이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금융가. 이 가운데 에이스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빠르고 투명한 업무처리 때문이다. 윤대표는 “6명의 운영심의위원들이 밤을 새가며 하루만에 거액의 돈을 대출해준 일도 있다” 며 “책임은 모두 내가 질 테니까 공정하고 투명하게만 심사해 달라고 항상 주문한다” 고 말했다.

최근 일부 저축은행이 불법 투자자대출 등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상황에서 에이스저축은행만의 여신심사시스템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얼마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에이스저축은행의 자산구성이 전국 상위 10개사 안에 들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에이스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연봉만큼의 상여금을 준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주주인 김학헌 회장의 경영철학이 이익은 임직원과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방침이기 때문이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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