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재정 고시 언급...김효상 대표 "중장기적 움직임 기대 부탁"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Glenfiddich,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이 오늘(3일) ‘익스페리멘탈 시리즈(Experimental Series)’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를 실시했다.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됐으며, ‘IPA 익스페리먼트’ ‘프로젝트 XX’ ‘파이어 앤 케인’ 등 총 세 가지다. 해당 제품들은 각 1000병씩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 제품들은 기존 숙성연도를 표기했던 제품과는 달리 업계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정책상 수량 정책이 한정돼 있으므로, 정식 판매에 대한 여부는 미정이다.
 
익스페리멘탈 시리즈 중 IPA 익스페리먼트는 맥주 인디아 페일 에일(IPA) 오크통에서 숙성된 싱글몰트 위스키다. ‘IPA 익스페리먼트’는 글렌피딕 몰트 마스터 브라이언 킨스만(Brian Kinsman)이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 전문가 셉 존스(Seb Jones)와 협업했다. 니콜 후앙(Nicole Huang) 글렌피딕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에 따르면 해당 위스키는 4주 동안 엄선된 IPA맥주를 오크통에 잘 스며들도록 한 뒤, 오크통에서 맥주 다 따라버린 뒤 글렌피딕 위스키 넣어 약 12주정도 추가숙성을 한다.


글렌피딕 시리즈의 두 번째 위스키인 프로젝트 XX는 포트파이프, 리필 셰리 버트, 버번 오크통 등에서 숙성된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위스키들을 모아 원액들을 배합해 저마다의 풍미와 특성을 살렸다.
시리즈의 세 번째 위스키인 파이어 앤 케인은 스모키한 향이 특징인 위스키와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돼 글렌피딕 고유의 과일향이 느껴지는 몰트 위스키 두 가지를 메링(Marrying)시키고 라틴 럼 오크통에서 6개월간의 피니싱 과정을 거친 제품이다.

니콜 후앙(Nicole Huang) 글렌피딕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는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늘 새로움으로 카테고리의 혁신을 주도해 온 브랜드의 도전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제품이다”며 “위스키가 익숙한 애호가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또 싱글몰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이사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국세청 ‘리베이트 쌍벌제’ 등의 재정 고시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다. 위스키 브랜드들이 다양한 요건 등으로 잇달아 가격을 낮추고 있는 데 따라 글렌피딕의 동참 여부에 대한 사항이다. 이에 글렌피딕 측 관계자는 “가격인하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국세청 재정 고시 등에 따라 전략적으로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취임한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출시 제품이 시장 활력을 얻기 위해 브랜드 마케팅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새로운 준비를 마쳐 파일럿테스트에 나섰다”며 “향후 프리미엄 및 럭셔리 브랜드로서 중장기적인 움직임을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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