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에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갖춘 친환경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 3일 서울시는 제14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의 도시·건축의 혁신방안이 최초 적용된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지다. 지난 2012년 7월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 된 이후 이 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8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하지만 수익성 위주 고층 아파트 단지로 계획되고 현충원과 한강 등 주변 경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올해 5월 서울시는 흑석11구역을 도시·건축 혁신방안 시범 사업지로 정해 공공건축가·자치구·주민들과 계획을 다시 추진했다.

가결된 계획안은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에서 탈피해 주변 환경과 어울려 친환경 아파트 단지 조성을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충원 연접부의 경우 5~9층, 그 외 지역은 15~16층 이하로 현충원 및 서달산 능성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했다.

특히 창조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특별건축구역’이 적용됐다.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게 높이를 관리하고 배후의 서달산으로 열린 조망이 확보되도록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아파트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강변 아파트 경관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