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선보이는 뮤지컬 아이다에서 암네리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배해선. 한국 뮤지컬 최대의 흥행작인 ‘맘마미아’에서 주인공 소피 역으로 팬들에게 잘 알려진 그는 지난해 ‘크레이지 포 유’ ‘토요일밤의 열기’ 등 굵직한 작품엔 빠짐없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많은 활동을 했다.그런 그가 이번엔 아이다의 암네리스 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이다’는 제가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주연인 ‘아이다’역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디션을 맡은 디즈니와 제작자 측에선 제가 소화하기 힘들다며 ‘암네리스’역을 제안하더라구요.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 역할에 대해 고사하고 싶었지만 원하는 배역만 맡는 게 배우는 아니라는 생각에 도전해 보기로 맘을 바꿨어요.”그가 맡은 암네리스는 이집트 파라오의 딸로 장군 ‘라다메스’를 놓고 아이다와 경쟁하는 사이 뮤지컬 배우들은 그를 ‘연습벌레’라 부른다. “

내가 맡은 곡은 2,000번 연습하고 무대에 올라요. 매번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지요.” “저는 외모도 빼어나지 않고 키도 작은 편에 부모님도 제가 배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뭐 하나 믿을 구석이 없었어요. 그래서 무명 시절부터 ‘내가 믿을 것은 나 자신 뿐’이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며 독하게 무대에 올랐습니다.”배해선은 그동안 틀에 박힌 ‘암네리스’의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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