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70)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나선다. 앙드레 김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는 7월 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목동 트라팰리스’<사진>의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했다. 앙드레 김은 이 아파트 55평 실내디자인에 참여, 벽면과 타일 등에 특유의 패턴과 색상, 심벌마크 등을 활용한 고급스런 인테리어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삼성 측의 제안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에도 발을 들여놓은 앙드레 김은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맥을 잇는 목동 트라팰리스의 격조 있고 우아한 컨셉트가 그동안 추구해온 미적 세계와 부합돼 제의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가 관심을 끄는 것은 트라팰리스의 외관설계를 뉴욕 맨해튼을 상징하는 건축가인 프랭크 윌리엄스가 맡고 있어, ‘건축과 패션의 두 거장이 첨단 건축물을 통해 만났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앙드레 김은 “왕실적 화려함과 포근한 안식을 느끼게 하는 로맨틱함을 표현하는데 작업의 주안점을 두었다”며 “비잔틴 문양의 벽지와 타일을 배치하고, 포인트 색상을 가미해 역동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랭크 윌리엄스는 뉴욕의 초고층 럭셔리 콘도미니엄을 다수 설계한 건축가로, 맨해튼의 ‘트럼프 파크’와 유명 백만장자 도널드 트럼프의 ‘트럼프 팰리스’등을 디자인했다. 삼성은 앙드레 김의 첫 번째 인테리어 작업을 기념해 그의 패션쇼를 모델하우스에서 가질 예정이다. 또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도우미 유니폼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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