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30년 전 민주화를 주도하고  20년 전 젊은 피 열풍을 일으킨 586세대들이 내년에는 60대에 접어든다"며 "그런 의미에서 총선에서 가장 크게 불어야 하는 바람은 세대교체 바람"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20·30대 청년들이 주저없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 문호를 개방하고 당선 가능지역과 비례대표 당선 가능권에 전진 배치하는 것이 한국정치의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다음 주 12월17일이면 내년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그 전에 국회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가부 결정을 내려야 총선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며 "남은 기간 진전된 입장을 갖고 협상에 나서야 최악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총선 준비를 위한 선거제 개편 결정을 두고 '여야의 원만한 합의'를 에둘러 요구하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률안 처리와 관련, "(야당이) 계속 반대만 외치면 민주당은 엉뚱한 곳에서 만든 엉뚱한 패스트트랙 법률안을 강행처리할 것"이라며 "여야 합의처리를 전제로 민주당은 공수처의 기소권을 제한하고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는 대타협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여야 합의처리하면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로 국회법을 개정해 정치적 문제가 검찰과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는 일이 없도록 고쳐져야 한다"며 "20대 국회의 파국을 막기 위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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