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24일 북한측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폭파작업을 했다. [뉴시스]
지난해 5월24일 북한측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폭파작업을 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인력이 잔존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재점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해 5월 취재진 앞에서 핵실험장의 일부 시설들의  폭파한 바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심험장 일대를 촬영한 항공 사진을 분석한 결과, 사람과 차량이 다니는 모습, 물자가 적체된 모습 등이 모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18일 미국 상업위성 에어버스가 촬영한 사진에는 풍계리 핵실험장에 사람이 오간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행정지원 구역으로 이어지는 눈 덮힌 길에 차량이 지나간 흔적이 찍혔고, 해당 구역의 하단부에는 사람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도 나타났다.

38노스는 눈 위 사람 발자국은 소규모 조립구역(a small assembly area)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조립구역은 윗 마당과 연결되는 계단 아래 쪽에 있으며, 윗 마당에는 상자로 보이는 물체들이 쌓여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이같은 최근 활동흔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인력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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