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과 네팔 어린이들이 함께 산행을 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네팔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45·트렉스타)씨가 이번엔 에베레스트(8,848m) 3,800m 지점에 있는 마을인 팡보체까지 오른다. 엄씨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은 히말라야를 다니면서 교육과 위생의 사각지대에 놓인 현지 어린이들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기 때문. 엄씨는 다음달 5일 출국해 8일부터 산행, 우리나라 어린이 5명과 네팔 어린이 6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제아동후원단체인 플랜한국위원회(www.plankorea.or.kr)를 통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어린이들이다. 현재 엄씨는 플랜한국위원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00년, 고인경 파고다아카데미 회장 추천에 의해 역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이번 산행에서 자신과 같이 등반하다 사고로 숨진 셰르파들의 가정을 방문해 휴먼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팡보체까지 올라가는 이유도 지난 86년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숨진 셰르파인 술딤 도루지의 가족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나의 산악인생에서 남은 가장 큰 숙제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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