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여성 국제심판 임은주(39.서원대 겸임교수)씨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유는 축구행정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임은주씨가 심판활동과 함께 축구 행정을 병행하기가 어렵겠다는 판단에 따라 은퇴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서원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임은주씨는 지난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 심판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해오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 여성분과위원에 임명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우수심판에 뽑혔던 임씨는 앞으로 AFC 심판위원회 위원과 지난 8월 선임된 AFC 여성위 위원 업무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이 여자축구 발전 10년 프로젝트로 적극적인 지원을 선언한 가운데 2007년 여자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아시아 여자축구를 세계정상에 올려놓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지난 90년 여자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임씨는 94년 심판직에 입문한 이후 여자월드컵.올림픽 첫 아시아 주심, 세계 최초 국내 남자프로리그 전임심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세계대회(2001년 U-17 청소년대회) 첫 여자주심 등의 기록을 남기며 11년 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향>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