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상하이차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평택공장 증설과 신차 개발, 2007년 중국합작법인 완공 등 청사진을 내놓았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소 사장 등 기존 쌍용차 경영진이 “그렇다면 쌍용차 자체로 긴급하게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쓰겠다”고 요청했으나 상하이차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업계에선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 확보 및 발전보다는 SUV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받는 데 주력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기술을 곶감 빼먹듯 파먹고 손을 턴다면 그 충격은 대단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신차를 줄지어 출시하며 반등을 노렸던 소 사장의 야심이 피어나지도 못한 채 그대로 꺾이게 생겼다.
- 기자명 이규성
- 입력 2005.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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