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의 문희상 국회의장,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모습. [뉴시스]
국회 본회의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의 문희상 국회의장,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언급한 3당 원내대표 회동일인 16일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정작 여야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대 악법(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법)을 포기하라"라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4(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독재 카르텔의 만행을 깨기 위해 우리는 더 굳게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정권의 잔악무도한 폭정을 막기 위한 우리의 광장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는 결코 멈추지 않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진행 중"이라며 강경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512조 국가 세금도둑질에는 그토록 의기투합하더니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본격 밥그릇 싸움에는 서로를 물어뜯으며 서로 도둑이라 외치고 있다"면서 "집권여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진상을 낱낱이 고하고 사죄하라"고 비판공세에 가세했다.

하지만 여당 입장은 다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본회의를 열어 거침없이 안건을 처리하겠다"며 "이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력질주할 시간"고 밝혔다.

그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어제 오늘을 거치며 다시 합의점을 만들기 위해 근접하고 있다"며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은 물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까지 최종 합의안과 단일안을 작성하고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4+1 협의체'에서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에 매우 유감이다. 이 모든 준비가 끝나간다. 마지막으로 한국당이 이 시간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당에 대해 "몇 번째 합의를 번복한다. 원내대표 합의는 호떡집 뒤집개 취급을 받았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의 말처럼 하늘과 땅이 알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아는 합의사항을 뻔뻔하게 부인하고 만세부르는 제1야당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문 의장이 강권했던 여야 마라톤 협상 기한이 곧 끝난다. 새로운 결단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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