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편파적, 불법적 국회운영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국회운영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선거법과 검찰 법안을 두고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론까지 거론됐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우리는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의 이유가 "의사 진행을 매우 편파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사나흘짜리 꼼수 쪼개기 국회를 열겠다는 민주당을 편 들고, 여당의 하수인 역할이나 하는 의장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면서 "오늘 오전 11시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과 의장실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저는 그 시각에 의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민주당이 기어코 쪼개기 국회를 하려하고 문 의장이 그들의 앞잡이 노릇을 충실히 하면서 회기결정의 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국회법에 저촉되는 그의 불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 의장이 끝내 불법을 저지르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를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민과 민생을 위한 국회를 열고 싶다면 국회법 정신에 맞게 임시회 회기를 30일로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30일 임시회 개최에 동의한다면 자유한국당은 회기결정의 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우리가 무제한 토론하겠다고 한 것은 국민 모두가 아시다시피 민주당이 헌정사상 전례가 없는 사나흘짜리 쪼개기 국회를 열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꼼수를 버리고 임시회기를 30일로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회기결정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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