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일 공익제보위원회에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휘문중·고 등이 속한 휘문의숙 이사장의 횡령비리를 고발한 공익제보자 5명에게 포상금 73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민모 전 재단 이사장이 학교 시설 사용료를 횡령한 사실을 공익제보한 주광식 전 휘문중학교 교장은 역대 최고액수인 4000만원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이 이전까지 지급한 포상금 최고액은 2000만원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회 공익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통상 제보금액의 2%를 포상하기 때문에 공익제보위원회에서 액수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 전 교장은 민 전 이사장이 2008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휘문의숙 학교 시설물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발전기금 52억여 원과 법인카드 2억3000만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폭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 휘문의숙 비리 감사에 착수했으며 민 전 이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했다. 민 전 이사장은 공금 횡령 혐의로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익제보 이후 해임돼 급여를 받지 못했던 공익제보 교사에 대한 구조금도 185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말 조희연 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4명의 공익제보자를 별도로 표창한다. 학교 급식비리를 오랫동안 추적해 제보한 익명의 공익제보자와 서울공연예술고 비리를 고발한 학생, 시민감사관 2명 등이 대상이다. 주 전 교장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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