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참여정부의 1차 1·2개각을 두고 말이 많다. 특히 유시민 의원 복지부 장관 내정을 두고 여권은 내홍을 겪었다.당내 일각에선 장관이 아닌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장군’이 입성한다고 그의 충성도를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이런 비판 배경에는 그가 잘 알려진 친노인사인데다 ‘설화’탓이다. 유 의원은 ‘장관되려면 능력과 충성이 있어야 한다’느니 지난 10·26 재보선 패배이후 노 대통령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해선 ‘작은 탄핵’이라고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결국 장관되기 위해 노 대통령에게 충성했느냐는 비판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복심을 누구보다 잘 읽고 있는 유 의원에 대한 대통령의 믿음은 확고하다. 복지부 장관 내정을 2~3일 뒤로 미룬 것은 ‘당’에 대한 예의차원에서 제외된 것일뿐 일주일도 안돼 임명된 점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김 인사수석은 1·2개각을 발표하면서 “노 대통령이 유시민 의원에 대해 강력히 인정한다”며 “복지부 장관직도 직능성을 발휘해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본다”며 전폭적인 신뢰감을 보였다.향후 노 대통령의 ‘유시민 일병 구하기’가 여권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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