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문희상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굳게 닫혀있는 의장실. [뉴시스]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문희상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굳게 닫혀있는 의장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1야당의 의장실 항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의장실 뒷문으로 빠져나가 본회의를 기습 개의했다. 결국 본회의가 개의되면서 야당의 본회의 저지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은 23일 오후 6시50분 쯤 국회의장실로 이동, 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회의 개의 시도에 강력 항의했다. 그러면서 상정 안건의 변경과 의사 일정의 여야 간 협의 하 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문 의장은 야당 의원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또한 의장실 입구를 봉쇄하기도 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도 의장실 앞에서 전화통화를 시도하기도 하는 등 한국당 의원들은 연신 의장실 문을 두드리며 "교섭단체 간 합의대로 하자"고 반발했다. 이같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의장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한 시간 넘게 의장실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의장과의 면담을 재차 요청했다. 오후 7시56분쯤 문 의장은 일체 면담없이 뒷문으로 빠져나가 본회의장으로 기습 입장했다.

뒷문으로 빠져나간 문 의장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바로 본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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