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두 번째 주자로 앞에 섰다. 

김 의원은 24일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뒤 순서로 이날 오전 1시50분부터 필리버스터에 동참해 “자유한국당은 여야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무슨 정체불명이라고 하는데, 이건 과반수의 권력”이라며 “국회에서 유일한 권력은 과반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이 착각하고 있는데 언론에서는 ‘4+1’이라고 하지 말고 ‘과반수 연합’이라고 보도해 달라. 한국당 의원들이 이 의미를 잘 파악 못 하고 있으니까”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 합의에 응하지 않는 한국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당은) 그 알량한 TK(대구경북) 기득권 지키려고 하는 거다”라며 “선거법이 개혁되지 않은 건 한국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아서”라고 꼬집었다. 즉, 한국당이 TK지역을 수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거법 개정안 합의에 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셈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항의 표시를 했다. 김 의원은 “광화문에서 데모만 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와서, 국회를 바꾸기 위해 같이 머리를 맞대자”면서 “(한국당) 여러분이 로텐더홀 집회한다고, 국회 앞에서 폭력적으로 한풀이한다고 해서 해결 안 된다”고 합의를 위한 논의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전 1시50분부터 6시22분께까지 4시간31분 동안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첫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주호영 한국당 의원의 3시간59분 기록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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