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송파구의 지역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가 송파구의 관광·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은 24일 '송파구 지역축제 정책지원을 위한 축제방문객 동적패턴 분석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축제 관광객을 거주자와 근무자를 제외하고 축제장소에 일일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인구로 정의했다.

경제효과는 카드매출 확인이 가능한 인접 행정동(방이2동, 잠실6동, 오륜동)의 내·외국인 관광·여가 업종의 매출 증감을 토대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재단은 유동인구, 카드정보,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9월 열린 '한성백제문화제'의 개최효과를 분석하고 과학적인 정책수립 방안을 제시했다.

한성백제문화제는 고대 백제시대 송파지역에서 번성했던 한성백제의 문화와 유적을 소개하는 송파구의 지역축제다. 올해는 '백제의 건국, 2000년 고도 서울을 열다'를 주제로 지난 9월27일부터 3일간 올림픽공원, 석촌동고분군 등 송파구 일대에서 열렸다.

한성백제문화제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축제 기간에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6.5%포인트 증가했다. 또 메인 축제장소인 올림픽공원의 관광객 수는 축제 전후 기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의 경우 개최지 인근 행정동인 ▲방이2동 ▲오륜동 ▲잠실6동의 매출이 전년 대비 5%포인트, 축제 전주 대비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 유입지는 송파구 거주자(46%)가 가장 높았다. 외지인은 송파구를 제외한 서울시민(34%), 경기도(15%), 기타 광역시도(5%)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근거리 지역의 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다.

서울시 자치구별로는 강동구(44.8%)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9.2%), 광진구(8.3%), 중구(4.5%) 순이었다. 광역시도 중에서는 인천광역시(20.3%), 충청남도(11.3%), 강원도(10.2%) 순으로, 인천광역시에서 2년 연속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제방문객 연령대의 경우 30대(20.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대(19.8%), 40대(18.6%) 순으로 방문이 많았다. 역사체험형 축제답게 젊은 연령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비율이 높았다. 송파구는 올해 축제에서 어린이병영체험장을 신규 개설하고 한성백제체험 마을을 확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콘텐츠를 마련했다.

강유진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서울시 자치구가 효과적인 축제정책 수립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근거자료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서울시 자치구와 투자출연기관의 데이터 구축과 활용을 돕는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시정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보고서 전문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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