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직원들이 29일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관련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을 압수 수색했다. 또 검찰은 이르면 내주초부터 이강원 전 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 김석동 재정경재부 차관보 등을 소환, 매각 과정에서의 역할 등을 집중 추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45분부터 검사 4명과 수사관 등 30여명을 외환은행 본점에 보내 리처드 웨커 행장실과 재무기획부, 여신심사부 등 매각 관련 핵심 업무부서와 문서보관창고에서 매각 관련 서류와 회계장부 및 컴퓨터 일체를 압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과 860만달러 외환 도피, 147억원 탈세 등 3대 의혹 사건을 통합 수사해왔다.

이후 감사원 감사가 끝난 6월 하순부터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밖에 검찰은 이 전행장 자택과 이 전 외환부행장 자택까지 압수수색하는 등 적극적이다. 하지만 이런 검찰의 압수 수색에도 일각에서는 수사 착수 4개월만에, 감사원 감사까지 끝난 지 10일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검찰 주변에서 의혹 털어내기 차원의 압수수색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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