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뉴시스]
민갑룡 경찰청장.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경찰을 강조했다.

민 청장은 "2020년 새해를 대한민국 경찰의 거대한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가자"며 "15만 경찰 모두의 의식·행태, 조직의 시스템과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켜 명실상부한 안전과 질서의 수호자, 수사의 책임자로서 한층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자"고 1일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한 첫 걸음은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임을 증명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새해에는 더 큰 도전과 새로운 과제가 우리 경찰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는 경찰의 도움과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국민이 아직 많이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사회적 약자를 향한 범죄의 칼날은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고, 절박한 처지를 악용한 경제범죄의 양상과 수법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며 서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경찰이 정말 달라졌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심기일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경찰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때 범죄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범죄 피해를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 청장은 "여성들이 범죄의 불안과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생활하고 우리의 아동·청소년이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나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가자"며 "112 상황관리 체계를 첨단화하고 일선의 현장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빈틈없는 초동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등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일상 속에 소리 없이 스며들고 있는 마약류 범죄를 깨끗이 추방해 일상의 평온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더 이상 어린이가 도로 위에서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고, 보행자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경찰개혁과 민생치안을 실현하는 토대는 결국 경찰관 한 명 한 명의 자긍심과 책임감"이라며 "여러분을 대표하는 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선의 처우를 개선하고, 활력 넘치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