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지난해 12월9일 의장실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열렸다.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지난해 12월9일 의장실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열렸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날을 맞아 여야가 올해 4·15 총선에 임하는 결심을 밝혔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재집권의 포부를, 야당은 현 정권 심판고 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각각 각오를 다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당의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로 갈리는, 큰 분기점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에서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하고, 나아가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며 "민주당이 재집권해 좋은 정책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역사적 책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또한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21대 총선 날을 문 정권 심판의 날로 만들겠다"며 "당이 살기 위해서가 아닌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강변했다.

황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압승해 다시 원상회복하고 제대로 바로 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똘똘 뭉쳐 하나 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결연한 마음, 결사항전(決死抗戰)의 마음으로 올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바로 세워가자"고 호소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 단배식'에서 현 정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경제 실정과 안보 불안, 국론 분열 등 피해갈 길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또 "한국당 하는 모습을 보라"며 "경제와 민생, 안보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창당을 앞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 또한 "낡은 보수, 패배한 보수를 새로운 보수, 승리하는 보수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도 "진보와 보수가 몰락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낼 정치 세력은 우리밖에 없다"며 "남은 기간 동안 여러분들과 한 번 기적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의당은 원내교섭단체 진입을 이번 총선의 목표로 내걸었다. 심상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4월 총선에서 진보정당 첫 원내교섭단체라는 숙원을 이뤄내겠다"고 선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올해는) 진보정치가 20년이 되는 해"라는 말과 함께 "20년 한길 걸어온 비전과 헌신으로 (총선에서)승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특권정치의 단호한 교체, 정치의 과감한 세대교체, 기득권 대물림 경제의 교체 등 민생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단배식에서 "민주평화당이 주창해 선거제가 통과됐고, 개혁된 선거제 하에서 총선이 치러지게 됐다"며 "민주평화당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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